주목도 높여 글로벌고객 선점 효과
신축년 스마트폰시장 경쟁 격화 속
'중저가' 샤오미 등 맞서 출고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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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1달 가량 앞당긴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고가도 기존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화웨이 빈자리 점유에 나선 애플,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확고한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발 빠르고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대 60달러 할인혜택을 내걸고 갤럭시S21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내년 1월 14일 공개, 29일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고객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격 역시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유럽 출고가는 849~899유로(기본 모델)로 전작(999유로)보다 100유로 이상 크게 낮아졌다. 국내 갤럭시S21 기본모델의 출고가도 98만~120만원 안팎으로 전작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124만8500원, 갤럭시S20+는 135만3000원, 갤럭시S20울트라는 159만5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갤럭시S9+를 105만6000원으로 출고한 이후 갤럭시S 시리즈를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한 적이 없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기존보다 앞당겨진 것에 더해 가격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유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발표 당시만 해도 화웨이가 빠진 자리 상당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등에서 화웨이 외 다른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큰 시장을 발판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가며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감지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 업체인 샤오미의 성장세가 거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3%를 기록해 삼성전자(22%), 화웨이(1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보다 무려 5%포인트나 뛴 수치다. 같은 기간 화웨이의 점유율이 18%에서 14%로 4%포인트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 물량 대부분을 샤오미가 가져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중저가 모델을 주력으로 하는 샤오미는 자사 플래그십폰 Mi11 출시를 갤럭시S21 출시 시기와 비슷한 내년 초로 잡고 프리미엄 시장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Mi11에는 갤럭시S21에 들어가는 퀄컴의 최신 어플리캐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88 등 고급 사양을 갖추지만 가격은 갤럭시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늦은 신제품 출시로 3분기 고전했던 애플 역시 삼성전자에 여전히 위협적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10월 말 출시 직후부터 공급물량을 못 맞출 만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가량 치솟아 아이폰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 시장보다 중국 외 시장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경쟁 격화를 이겨내기 위한 전략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