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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더 큰 미래’…SK하이닉스, 첨단팹 M16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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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2. 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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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설비 갖춰 4세대 10나노 D램 하반기 본격 양산
"반도체 호황 맞물리며 올해 영업이익 10조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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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줬다.“(최태원 SK 그룹 회장, M16 준공식 축사)

SK하이닉스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공정 설비를 갖춘 M16 라인을 준공하며 최첨단 D램 시장 선점에 나섰다.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조성한 M16은 4세대 10나노미터(1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D램을 생산하며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처럼 M16 준공과 올해부터 시작되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이 맞물리며 SK하이닉스가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공장 준공식을 열고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험생산이 끝나는 올해 6월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We Do Technology 행복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하영구 선임사외이사 등 핵심 인사 16명이 참석했다. 구성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은 화상 연결을 통해 언택트(비대면)로 행사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M16의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공사 인력 연인원 334만 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했다. 축구장 8개(5만 7000㎡) 크기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M16 공장은 SK하이닉스 최초로 EUV 노광 장비가 도입되는데, 올해는 2대가 설치될 것으로 전해진다. EUV 공정은 반도체 포토 공정에서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불화아르곤(ArF)의 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짧아(10분의 1 미만) 반도체에 미세 회로 패턴을 구현할 때 유리하고 성능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M16 준공은 SK하이닉스가 2015년 이천 M14 준공식에서 밝힌 ‘미래비전’의 조기 달성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당시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10년 내 M14를 포함해 국내에 3개의 신규 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청주 M15에 이어 이번에 M16을 준공해 미래비전을 3년 앞당겨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M16에서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을 본격 생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최첨단 D램 시장 점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D램 점유율 3인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세계 최초로 4세대 10나노급 D램을 출하했다고 발표하며,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관련 기술을 상당부분 축척했고 올해 안에 4세대 10나노 D램 생산을 예고한 만큼, 양사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의 4세대 10나노 D램은 기존 불화아르곤(ArF) 공정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EUV 공정 기술을 갖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만나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해 총 5조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보다 84.3% 성장했는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두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의 공급 증가율이 제한적인 만큼 연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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