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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수부재불구…올해 50조 통큰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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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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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시스템반도체 증설·전환 등 투자" 이례적 발표
시장 "30조 평택 P3, 19조 오스틴 투자 시사한 것"
반도체 수요 폭발…총수 부재로 시기 놓칠 수 없단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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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 반도체 2라인./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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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부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올해 50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평택 3라인 착공과 미국 오스틴 등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매년 20조~30조원 많게는 40조원이 넘는 금액을 시설투자에 쏟아 붓는 삼성전자지만 연초 투자 계획을 밝힌 적은 거의 없었다. 투자를 하겠다는 단순 방향조차 제시하기 꺼려 ‘미확정 상태’라는 말만 반복했던 삼성전자다.

하지만 올해는 결이 다르다. 알려진 것만 50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가 단행된다면 반도체 대호황기였던 2017년 삼성전자의 한해 시설투자금액(43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투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시설투자와 관련해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선단 공정의 증설·전환 및 인프라 투자,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30조원 규모 평택 3라인과 19조원 규모 미국 오스틴 투자 단행으로 읽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 간 매년 시설투자와 관련해선 말을 아껴왔다. 특히 사업 측면에서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미확정인 상태라고 초지일관 밝힌 점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 계획의 구체적 명시는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격차를 40% 가까이 벌린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비롯해 올해 30조원 이상의 투자로 반도체 수퍼사이클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삼성전자가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도체 수요는 폭발하는데 총수 부재 상황으로 투자 적기를 놓칠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다.

박재근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작년 시작됐고 여기에 경기 회복, 4차 산업혁명에 따른 5G 본격 가동,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업턴(상승) 국면이 예년보다 길게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삼성이 이에 대비해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반도체 수퍼사이클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김기남 부회장의 행보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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