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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수소·배터리’로 신사업 속도…보폭 넓히는 화학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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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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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중심 신사업 확장 의지
SK와 수소사업 합작사 설립
수소모빌리티 업체 MOU도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
2100억 투자해 시설 구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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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롯데 화학계열사 공장을 직접 방문했을 당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핵심 축은 ‘친환경 수소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이다. 그룹 화학 계열사 ‘형님’ 격인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그룹 내 수소사업과 배터리 소재 벨류체인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수소사업의 경우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수소원료인 암모니아부터 부생수소 등 핵심 수소원료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4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핵심 소재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5월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확장에 광폭행보를 보였다. 지난 20일과 25일 연달아 수소사업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SK가스와 손을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31일 SK가스와 수소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 사 협력의 첫발은 부생수소 사업이 될 전망이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양 사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협력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일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에 2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대산공장 내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서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현재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양극박에 대한 투자도 최근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동박·전지박 등 핵심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지분투자, 공장 증설 등의 방식으로 총 4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투입했다.

롯데그룹이 화학 부문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배터리·수소사업이 유망한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수소차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실적은 올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9%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2021년~2023년은 모든 제품군 시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공장) 증설이 반영돼 성장잠재력이 폭발하는 시기”라며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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