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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인태전략’ 맹비난… “중국 팽창 억제 노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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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2. 28. 16:36

북 외무성, 홈페이지에 글 올리고 '중국 편들기'
"인태전략 기본 목적, 중국 팽창 억제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시사"
북·중·러 삼각공조 강화 포석
북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2일 회의
북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2일 회의가 27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 고립을 의도적으로 노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8일 홈페이지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분열과 불안정을 초래할 미국의 인디아(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글을 올리고 “바이든 행정부는 인디아태평양 전략의 기본 목적이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는 데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해당 전략을 담은 문건에 대해 “철두철미 대중국 억제로 일관된 대결 문서”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보강 완비하고 그 실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미국의 속셈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전략은 지역 나라들의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과, “중국을 반대하는 ‘작은 울타리’를 치는 것으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디아태평양 지역’을 건설할 수 없다”는 환구시보의 글을 인용해 중국 입장을 대변했다.

외무성은 “패권적 지위 유지를 위해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고 의도적으로 정세를 긴장시키는 미국의 행위는 지역과 세계에 항시적 불안정을 몰아오고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화근”이라고 쏘아붙였다.
미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면서 중국의 위협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북한 또한 도전 과제로 제시하며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공격도 저지하고 필요한 경우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글에서 북한과 연관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 편을 드는 것과 중국을 대변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것은 북·중·러 삼각공조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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