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하원 20일 ‘여름휴회’돌입, 행정부내각 결정사항 조기 발표 가능, 캐나다 정가 “막판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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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회가 20일을 기해 대규모 여름 휴회에 들어갔지만, 본지가 캐나다 정부 공식 소스(Canada.ca) 및 국방부(DND)의 조달 절차를 확인한 결과, 이번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캐나다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부의 독자적 결단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초순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발표는 NATO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캐나다와 독일 현지 언론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다. 이번 제36차 NATO 정상회담은 다음달인 7일과 8일 튀르키예 앙카라 베쉬테페 대통령 관저(Kulliye)에서 개최된다.
21일 캐나다 정가와 현지 방산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지난 19일 사실상 상반기 마지막 회기를 마무리지었다. 공식 일정상 캐나다 의회는 6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석 달에 걸친 '여름 휴회(Summer Recess)'에 돌입한다. 뒤이어 10월 중 추수감사절 주간 단기 휴회, 12월 중순부터 내년(2027년) 1월 말까지 겨울 휴회가 예정되어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회 셧다운으로 인해 대형 국방 사업 발표가 가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본지가 캐나다 국방조달청(PSPC)의 법적 권한을 팩트체크 한 결과,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의회의 입법이나 승인을 거치는 사안이 아닌 국방부와 조달청, 그리고 연방 내각의 '행정 결정(Executive Decision)' 사항임이 판명됐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의회의 정치적 공방을 피하기 위해 민감한 대형 방산 사업을 의회 휴회 기간 중에 전격 발표해 온 전례가 많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법인의 한 방산전문가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캐나다 의회가 멈추더라도 내각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며 "의회 휴회는 이번 잠수함 사업 발표를 지연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오타와 정가와 방산업계에서는 오히려 의회 휴회 직후인 '6월 말에서 7월 초'를 유력한 발표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국방조달 책임자인 스티븐 퓨어 장관 역시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 및 싱크탱크 보고서를 통해 "향후 30일 이내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6월말에서 7월초 기한을 명시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가 3월 초 최종 제안서(Proposals) 접수를 완료한 후 "2026년 여름(Summer 2026) 중 선호 공급업체(Preferred Supplier)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공식 타임라인과도 정확히 부합한다.
이번 수주전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아시아의 맹주'로 떠오른 한국과 '유럽의 전통 강호' 독일의 단독 맞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한국은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오랜 라이벌 관계였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례적으로 '원팀'을 구성, 대한민국 해군에서 성능이 검증된 KSS-III(장보고-III 배치-II) 기반의 모델을 제안했다. 이에 맞서는 독일은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TKMS)의 'Type 212CD'를 앞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국방 전문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형 잠수함의 최대 강점은 '약속된 공기 내 건조(On-time, On-budget)'가 가능한 세계 유일의 압도적 생산 능력과 최신형 디젤-AIP(공기불요추진) 및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반면 독일은 캐나다와의 70여 년에 걸친 NATO 군사·경제 동맹 관계를 최대 무기로 삼아 수주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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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컨소시엄이 제시한 ITB 꾸러미의 핵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트럭·충전 인프라 투자 패키지가 자리한다. 미국발 관세 압력으로 산업 재편을 모색하는 캐나다 입장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이 제안은 단순한 방산 오프셋을 넘어선 중장기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읽힐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카니 캐나다 총리 정부가 추진하는 대미 의존 탈피 기조, 즉 한국·일본·ASEAN 등 환태평양 국가들과의 교역 다변화 전략과 한국의 승리가 맞물릴 경우, 잠수함 계약은 인도·태평양을 향한 캐나다의 전략적 선회를 알리는 상징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TKMS 측은 여전히 NATO 표준 호환성, 유럽 방산 생태계 편입, 그리고 캐나다의 EU 안보협력 프로그램(SAFE) 참여와의 연계 카드를 쥐고 있다. 독일 국방장관이 직접 오타와를 방문해 납기를 보증하는 등 베를린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잠수함 플랫폼의 실전 검증 여부, 납기 확실성, 그리고 캐나다 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이 사업의 무게추가 조심스럽게 한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독립 분석 기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캐나다 내각은 두 후보를 놓고 마지막 주판알을 튕기며 기술적 검토와 파격적인 캐나다 현지 경제효과(ITB) 패키지를 막판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정부 관계자는 "G7 정상외교 등 정부 차원의 사활을 건 외교적 지원 사격은 이미 모두 끝났다"며 "이제는 캐나다 행정부의 최종 낙점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 찾아온 셈"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