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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거짓말”…기시다, 망언 일삼던 극우파 내각인사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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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2. 12. 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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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_스기타미오_페이스북캡처
스기타 미오 자민당 의원이 지난 7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추모 메시지와 사진. 스기타 의원은 아베 전 총리의 추천을 받아 자민당에 영입됐고,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의해 내각 총무 정무관에 발탁됐다. /출처=스기타 미오 페이스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이 임명한 내각인사의 연이은 자질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는 거짓말" "동성연애자는 생산성이 없다" 등 잇따른 망언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자질논란이 불거져온 스기타 미오 내각 총무 정무관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야당과 성소수자단체들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가 내년 1월 통상 국회를 앞두고 인사부실 검증에 따른 '내각 해산론'까지 제기되자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중의원 신분이기도 스기타 전 정무관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추천에 의해 정치권에 입문한 아베파 소속 극우인사로 2014년 중의원 본회의에서 "남녀 평등은 절대 무리다. 일본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므로 여성 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자질을 의심받았다. 특히 2018년 자신의 후원회 자리에서 "동성애자들은 남자든 여자든 아이를 낳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다. 국민으로서 실격"이라고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부 문제따위는 없었다. 한국과 중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고노담화와 위안부 과거사 문제를 정면적으로 부정을 하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투 폭력 피해자에게 '꽃뱀'이란 표현을 쓴 게시물에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소송에 걸려 패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식 이하의 망언이 이어지자 그를 일본 정부 정책을 총괄 책정하는 내각 총무 정무관에 임명한 기시다 총리를 향한 비난 여론도 자민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스기타 전 정무관 경질 조치가 기시다 총리가 최근 느끼고 있는 위기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열린 정책위원회에서도 스기타 전 정무관에 대한 인사 책임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내각의 일원으로서 의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는 의지가 느껴졌다"며 경질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지만, 결국 한 달도 안돼 뜻을 굽힌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네 명의 장관들이 돈 문제나 자질문제로 사임하면서 사실상 기시다 정권 자체에 대한 당내 지지기반도 약해진 것도 이번 경질조치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내각에 등용시킨 책임을 물어 총리까지 교체하자는 의미의 '내각 해산론'이 나오자 위기를 느끼고 급하게 경질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얘기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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