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조8198억… 전년비 47%↑
올 판매목표 432만대로 10% 상향
R&D 등 10조원 규모 신규 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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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전기차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고 정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년 연속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르노·닛산 연합을 제치고 사상 첫 3위 자리가 유력하다. 취임 2년만에 꿈 같은 목표를 현실로 바꿔놓은 정 회장은 글로벌 유력지가 뽑은 전세계 자동차산업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 전세계에서 차량 103만8874대를 팔아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는 8.1% 늘고 매출액은 24.2%, 영업이익은 배가 넘는 119.6% 퀀텀 점프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차량 총 394만2925대를 판매해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판매는 1.3%, 매출액은 21.2%, 영업이익은 47% 뛰어올랐다.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하반기로 갈수록 원활해지면서 차량 판매도 늘었다"며 "특히 우호적 환율 효과와 고가의 제네시스·전기차·SUV 중심으로 많이 팔려 나가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8.7%다.
불과 2년전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3947억원에 머물렀다. 야외활동이 급격히 축소되며 전세계 시장이 쪼그라들었고 심지어 확진으로 공장가동을 멈추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듬해에는 오히려 실내생활에 질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면서부터 세계시장이 급격히 회복됐지만 반도체 부족사태로 공장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2020년 10월 회장자리에 오른 정 회장은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적기 공급에 총력전을 벌인 결과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684만대로, 도요타·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만년 5위에 머물던 현대차가 GM을 제친 지 불과 1년만에 또다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을 넘어선 것이다.
정 회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패러다임이 전기차로 급격히 전환할 것으로 봤다. 몰아치듯 새 전기차를 쏟아냈다. 현대차 아이오닉5부터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기차 모델을 15종으로 발빠르게 확대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한 결과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섰다. 고급차 제네시스 전략도 적중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전 세계 판매실적은 21만5727대로, 2년 연속 20만대의 벽을 깼다. 글로벌 유력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정 회장을 꼽았고 미국의 글로벌 권위지 뉴스위크는 정 회장을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로 선정했다.
27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기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역대 최대치인 86조8808억원과 6조9113억원이다. 현대차와 합산하면 매출액은 23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16조7311억원이다. 2년전 양사 합산치 4조4612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점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양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5.55% 급등한 17만4900원에, 기아는 6.62% 치솟은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도 '닥공'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432만대로 지난해보다 10% 늘려잡았다. 글로벌 산업수요와 생산 정상화를 고려한 수치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5~11.5%, 영업이익률은 6.5~7.5%로 정했다. 판매물량이 더 늘고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염두했다.
현대차 올해 영업 전략도 전기차에 맞춰져 있다. 일단 '아이오닉6'의 전세계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최초의 E-GMP 기반 세단형 전기차다. '아이오닉5 N'과 '디 올 뉴 코라 EV'까지 전기차 2종을 출시하고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의 글로벌 출시가 계획 돼 있다. 글로벌 판매 1위 도요타의 전기차 부진을 지적하는 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눈에 띄는 행보다.
현대차는 올해 10조5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에 나선다. 양산 차량을 늘리고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도 본격화 한다. 구체적으로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이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 늘린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또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