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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파문… 당내서도 ‘엄중 조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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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 박지은 기자

승인 : 2023. 04. 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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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주 의혹 관련 자체 조사 나서기로
與 “꼬리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헌법”
취임 100일 맞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8월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이 당혹감 속에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당내에서도 엄중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당에서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던 민주당은 의혹과 관련된 녹취들이 공개되며 여론이 불리하게 기울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에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관계자들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워싱턴DC 인근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야 하고, 만약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일이 있었다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뼈를 깎는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여야 국민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넘길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이 엄중히 대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원주 갑·을 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정치적인 계산에서 내놨다 해도 녹음 파일에 우리 당 의원 목소리가 나왔는데 '정치적 탄압'이라고만 하면 우리 국민들이 믿겠느냐"며 "오늘 당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당은 이를 책임지고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선 중진의 이상민 의원도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내 진상조사 기구를 마련해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샅샅이 파헤쳐서 정리해야 될 건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죄할 건 사죄하고 이렇게 나가야 된다"고 했고,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조사를 받는 편이 낫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적 신망을 회복을 하려면 (당이 선제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서는 게) 낫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논평 발표하는 국민의힘 정동혁 원내대변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여당인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의혹이 불거진 2021년 전당대회를 '쩐당대회'라고 칭하면서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선을 긋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일축했다면서 "일만 터지면 '꼬리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헌법'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의 위기대응 매뉴얼 제1조'는 '일단 모르쇠로 일관한다. 다음 개인 일탈로 몰아간다'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자체 진상조사를 하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며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오늘날 민주당을 괴물로 만든 시작이 2021년 '쩐당대회'"라며 "대선 이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목을 맨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줄곧 검찰 수사를 '야당탄압'이라 외쳐오던 민주당이 이제야 당내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한다"며 "썩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 카르텔에는 오직 신속한 검찰 수사가 유일한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은 기자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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