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0만대 공급 규모…2025년 100GWh 확대
LG 계열사 폴란드서 8개 법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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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재계에 따르면 LG가 유럽 배터리시장을 공략할 핵심 거점으로 폴란드를 낙점하고 현지에 첫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은 지 5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공장은 단일규모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설비 위상을 지키고 있다. 구 회장이 지난해 10월에도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챙긴 이유다.
이 공장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2016년 유럽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만평 부지에 86GWh 생산 규모로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월에야 완공 됐다.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RE100' 달성 사업장이기도 하다. 연 12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 유럽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까지 모두 가깝게 연결 돼 있는 유럽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이 많아 고객과의 접근성이 좋고 훌륭한 인재까지 포진해 있다.
구 회장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리며 달려 갈 채비를 한 배경은 단지 배터리 때문만은 아니다. LG는 1997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 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이 브로츠와프·므와바 등에서 8개 법인(생산법인 5개)을 운영 중이다.
현지에서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LG전자가 브로츠와프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므와바에서 TV·모니터·전장제품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분리막 코팅설비를, LG이노텍은 파워솔루션과 DC 컨버터, BMS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LG 임직원은 9000여명에 달하는 데 LG전자와 LG엔솔은 2027년까지 약 16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LG의 총 생산액은 127억달러(한화 16조5000억원)로, 폴란드 전체 GDP의 1.8%에 해당한다. 특히 현지 배터리는 생산액이 지난해 최초로 연 10조원을 넘어서며 유럽향 수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25조6000억원 중 약 40%(10조2400)가 폴란드 공장 매출인데, 이는 폴란드 시가총액 2위 기업 '디노 폴스카'가 기록한 6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재계에선 구 회장의 폴란드 추가 투자 및 수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경제사절단을 대표하는 총수로 직접 나선 만큼 LG엔솔의 추가 증설 또는 이에 맞춘 계열사의 동반 투자 깜짝 발표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폴란드는 LG의 텃밭으로 계속 성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