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당 예산을 사용해 오는 16일 아베 신조 전총리 추모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인들은 태풍 피해로 곳곳이 아비규환인데 골프대회가 웬 말이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골프 대회는 이른바 아베 파벌이 중심이 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총리, 아소 타로 부총재등 역대 일본 총리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장소는 아베 전 총리가 생전 애용하던 골프장을 통째로 빌린다. 이날 저녁 열리는 만찬회에서는 차기 내각 인사에 대한 회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당초 참석 의사를 표명했으나 관련 보도가 나오자 불참을 선언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추모라는 말로 포장하면 뭐든지 용서 되는 줄 아느냐?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처사"라는 반응이 나오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추측된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지금은 당 간부들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국민 여론을 돌볼 때"라는 말이 나왔다.
정치 평론가인 스즈키 데츠오씨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모 골프 대회는 처음 듣는다. 이는 구실일뿐 당 간부들의 회합의 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곤두박질 치는 기시다 정부의 지지율을 생각하면 차기 정권을 시야에 넣고 당 간부들이 설계도를 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최대 파벌인 아베 파벌을 다시 결속시키기 위해 '아베 신조 연구회'를 신설하고 '아베 신조 회고록'을 발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일본에서 아베 전총리에 대한 평가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는 별개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엔저와 경제 침체의 주 원인이 아베 내각에서 실행했던 저금리 금융 완화 정책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