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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는 쓰레기통에”…서울시, ‘꽁정당당-줍깅’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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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10.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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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서 진행…시·자치구 100여 명 참여
서울시, 내달부터 상습 투기지역에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서울시 꽁정당당 줍깅 캠페인12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꽁정당당 서울'을 주제로 열린 담배꽁초 '줍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주변을 돌며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정재훈 기자
"담배꽁초를 정직하고 당당하게 쓰레기통에 버리자!"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집 나간 꽁초를 찾습니다'라고 적힌 주황색 조끼를 입은 100여 명의 시민들은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았다.

종로구에 사는 이민희씨(30·여)는 "평소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며 "저희가 지나간 자리가 깨끗해진 걸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꽁정당당 서울'을 주제로 청계광장 담배꽁초 '줍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펼쳤다.

꽁정당당은 '꽁초를 정직하고 당당하게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취지로 시가 진행하고 있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 캠페인이다.

시는 줍깅에 앞서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자치구에서 미리 수거한 꽁초로 쌓은 2m 높이의 원형탑을 청계광장에 전시했다. 25개 자치구는 지난 16~23일 담배꽁초 줍깅을 시행했다. 이렇게 모인 담배꽁초는 60만개에 달했다.

서울시 꽁정당당 줍깅 캠페인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과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꽁정당당 서울'을 주제로 열린 담배꽁초 '줍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담배꽁초탑 제막 후 꽁정당당 대학생 서포터즈와 시·자치구 직원 100여 명은 A조·B조로 나눠 청계광장 주변 무교동, 다동 골목길 등에서 보행로·화단·벤치 등 골목을 요리조리 살피며 담배꽁초 줍기에 몰두했다. 일부 참여자는 '무단투기 금지' '꽁초를 정직하고 당당하게 쓰레기통에' '집 나간 꽁초를 찾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흡연자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를 무시한 채 꽁초를 두어 번 털어낸 뒤 바닥에 휙 던지고 자리를 떠났다. 이 모습을 본 서포터즈는 재빨리 꽁초를 주워 봉투 안에 담았다.

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시내 길거리에서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하루 평균 1246만개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45억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는 화재를 유발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배수로 막힘으로 빗물이 역류해 침수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서포터즈로 나선 광진구청 청소과 소속 이제준씨(27·남)는 "더 깨끗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줍깅 활동 외에 무단투기를 하지 않고 휴대용 담배꽁초 수거함을 지참하는 등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꽁정당당 줍깅 캠페인6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꽁정당당 서울'을 주제로 열린 담배꽁초 '줍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주변을 돌며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정재훈 기자
시는 '담배꽁초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확대, 휴대용 재떨이 보급 등 무단투기 예방 환경 조성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중 담배꽁초 상습 투기 지역에 항아리형 담배꽁초 수거함 113개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자치구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담배꽁초 수거함 약 500개, 휴대용 재떨이 5만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헬스케어 플랫폼인 '손목닥터 9988'을 통해서도 꽁정당당 캠페인을 추진한다. 다음 달 9일까지 걸으면서 담배꽁초를 줍거나 담배꽁초 바르게 버리기 등 꽁정당당 캠페인 참여를 인증하고 댓글을 달면 1인당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담배꽁초 없는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흡연자 인식개선과 전용 수거함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과 금연 문화 확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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