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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이도현, “겁나 힙한 극중 ‘봉길이’, 이렇게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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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03. 06. 10:56

"장발과 온몸 문신은 감독 아이디어,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워"
이도현
이도현이 영화 '파묘'에서 신세대 무속인 '봉길'로 변신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공개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쇼박스
병영에서 영화 '파묘'의 흥행 성공을 즐기고 있는 이도현이 극중 캐릭터인 박수무당 '봉길'로 변신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털어놨다.

6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현재 군 복무중인 이도현은 입대전 이뤄진 메이킹 필름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연출자인 장재현) 감독님이 '봉길이는 첫인상이 셌으면 좋겠다. 괜찮다면 머리도 가발을 써서 묶거나 풀고, 문신이 몸을 딱 감싸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며 "흔쾌히 승낙했지만 분장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겁나 힙한' 봉길이가 완성된 것같다"고 밝혔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이 영화에서 그는 'MZ세대' 무속인 '봉길' 역을 맡아 장발과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이도현은 극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지는 빙의 장면에서 장 감독의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속 박소담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 선배님이 악령에 빙의되는 장면을 많이 돌려보면서 연구했다"며 "실제 무속인 선생님들이 빙의가 되면 말투부터 확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한순간이라도 '봉길'의 말투가 나오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일본어가 어색하면 안되므로 집에서 혼자 계속 일본어 대사를 달달 외우는 등 많은 준비를 했었다"고 귀띔했다.
최민식·유해진·김고은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공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본만 하자.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실 테니 잘 따라가자. 피해는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면서 "꼭 한번 함께 연기 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라, 호흡 맞추는 것을 넘어 만나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이어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린 이도현은 "'파묘'가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더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으면 좋겠다"며 '파묘'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5일 하루동안 19만539명을 전국에서 불러모아,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이날까지 누적관객 643만1728명을 기록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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