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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롭게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프랑스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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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4. 04. 04. 16:06

전 세계 2700명 중 프랑스인 53명…대부분 기업인·투자자
billionaire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2일 2024년 신흥 억만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엔 2700명 이상이 올라가 있으며, 그 중 프랑스인은 53명이다. /픽사베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2일 발표한 '2024년 전세계 신흥 억만장자' 명단에 53명의 프랑스인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지가 매년 발표하는 이 명단에서 '억만장자(Billionaires)'는 순자산이 10억 달러(한화 1조3490억원) 이상인 인물을 가리킨다. 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엔 2700명 이상이 올라가 있으며 그중 프랑스인은 53명이다. 2024년 억만장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프랑스인은 11명으로, 그 중 대부분은 기업인이거나 투자자였다.

전 세계 억만장자 중 1330번째에 오른 프랑스인은 기업인이자 정치인이었던 고(故) 올리비에 다쏘의 가족이다. 프랑스 우파 공화당(LR) 소속이자 항공우주회사의 창립 가족이었던 올리비에 다쏘는 지난 2021년 69세의 나이로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했다. 따라서 고인의 자녀인 레미 다쏘(22)와 헬레나 다쏘(34) 남매가 3조3687억원에 달하는 아버지의 유산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1380번째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인물은 프랑스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브 로쉐의 창립자 가족이다. 이브 로쉐가 2009년 사망하며 회사 경영을 맡은 손자 브리스 로쉐(45)와 아들 다니엘 로쉐(70)의 자산 추정치는 3조2376억원이다. 1965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라 가실리에서 탄생한 이브 로쉐는 88개국에 30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약 1만3500명이 이브 로쉐에 종사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 그룹에서도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푸조 그룹의 두 가족 구성원이 그 주인공으로 마리-엘렌 푸조-론코로니가 2152위, 로버트 푸조가 2287위에 올랐다. 푸조의 회장직에 있었던 피에르 푸조를 아버지로 둔 마리-엘렌 푸조-론코로니는 프랑스 명문학교 시앙스포를 졸업하고 회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가족이 경영하는 푸조에 입사해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한편 빨간색 밑창이 시그니처인 프랑스의 명품 구두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의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도 명단에 포함됐다. 2410위에 오른 크리스찬 루부탱의 자산 추정치는 12억 달러(한화 1조6188억원)다. 1991년 창립된 크리스찬 루부탱은 전 세계 32개국에 16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2024년 신흥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일무이한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가 루부탱의 단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다쏘시스템 그룹의 회장, 베르나드 샤를도 추정 자산이 1조4822억원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에 상장된 국제적인 향수제조회사인 앙터파퓸의 공동 창립자 쟌 마다르는 샤를과 같은 2545위에 올랐으며, 앙터 파퓸의 공동창립자인 필립 베나신도 2692위에 올랐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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