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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간첩혐의’ 일본인 남성 구금…“국경·군사시설 등서 정보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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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9. 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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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5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자국 남성 1명이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일본 TBS 뉴스화면 캡처
벨라루스 보안군이 국경 지역과 군사 시설에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남성 1명을 구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영 TV 채널 '벨라루스 1'은 이날 구금된 일본인이 벨라루스의 사회·경제적 상황,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현황,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정보 수집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군사 시설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벨라루스 당국이 남성을 스파이로 인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주벨라루스 일본대사관은 7월 9일 50대 법인 (소속) 남성 1명이 국내법 위반으로 현지 당국에 구금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 보호 관점에서 면회, 관계자 연락 등 가능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구금된 일본인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하야시 장관은 이 일본인이 구금된 이유와 경위, 인적 사항과 관련해서는 현지 당국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자유라디오(RL) 방송도 이날 벨라루스1 보도를 인용해 벨라루스에서 '가장 광범위한 영역'에 관심을 보인 일본인 1명이 남부 도시 고멜에서 구금됐다고 전했다. RL 방송은 이 남성이 아내의 고향인 고멜시의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쳤고, 일본 전통문화에 관한 전시회를 기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RL은 구금된 일본인 남성이 자신이 벌인 활동이 벨라루스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벨라루스 당국에 인정했다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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