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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3주년 추모식…다시 만나 악수한 트럼프·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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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12. 17:58

TV토론 다음 날 추모 행사 나란히 참석
정치계 유력 인사 등 시민 수천명 운집
9·11 행사서 나란히 선 미 민주·공... <YONHAP NO-0552 번역>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3주년 추모행사에 참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9·11 테러 참사 23주기 추모 행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사회 각 분야 인사뿐만 아니라 수천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밤 미국 대선 TV토론회에서 처음 대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마주쳐 눈길을 끌었다.

두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사가 열린 곳은 2001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한 여객기 자폭 테러로 약 3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지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추모식이 시작되기 약 30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해리스 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한쪽 손을 맞잡은 채 마주보고 대화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두 사람 사이에 서 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해리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을 가리키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악수하며 뒤늦게 짧은 인사를 나눴다.

9·11테러 추모행사서 악수하는 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3주년 추모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악수하는 동안 둘 사이에 서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연신 어색한 듯한 미소를 지은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외면하며 정면을 응시했다.

행사는 성조기를 든 의장대가 입장해 국가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첫 테러가 발생한 시각인 8시 46분에 맞춰 종이 울렸고 추모객들은 묵념했다.

유족들이 희생자 약 3000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 등의 절차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3차례의 테러와 건물 붕괴 시점에 맞춰 종이 울리면서 묵념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23년 전 이날 테러리스트들은 우리의 의지를 꺾고 우리를 무릎꿇게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틀렸다. 그들은 항상 틀릴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사실을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한다. 우리는 극복한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 강조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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