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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식품·문화 수출 확대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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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04. 08:24

3일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서 결정
"가족·사회 공동체 정신 전승 높이 평가 받아"

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된 뒤 최웅천 국가유산청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결정됐다.

앞서 지난 2013년 '김장문화'가 등재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밥·김치와 함께 우리나라 식단의 핵심인 장을 만드는 기술과 지혜는 물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 정신의 전승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왔다"며 "대한민국식품명인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여러 민간단체가 함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공청회, 포럼 등 행사를 10여 년간 꾸준히 추진해 일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통 장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돼 수출 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단순 음식 재료가 아닌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까지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일에는 등재에 기여한 식품명인, 학계 등 유공자를 격려하고 식품기업과 상생 협력을 위한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장문화는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보편적으로 전승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등재됐다"며 "전통 장과 기업형 장 산업의 상생을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문화 보전 및 전승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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