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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개일정 다 취소…비상계엄 사태 후 ‘두문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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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2. 04. 17:17

대통령실, 비상계엄 해제 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정국 혼란이 가속되는 가운데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시민과 경찰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순연하며 침묵에 들어갔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윤 대통령의 일정은 당분간 상당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지만 회의는 순연됐다.

외교 일정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과 크리스터손 총리는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크리스터손 총리의 방한은 연기됐다.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의 출장 일정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잇따라 단축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당초 1∼5일 닷새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늦은 오후에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강인선 2차관의 경우 이날부터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이 예정됐으나 보류됐다.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하면서 대통령실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날 기자들의 전화 통화에 응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수석들이 사의를 표했으니 밑에 직원들도 책임을 느끼고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점심이고 저녁이고 내부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이라고 하며 기자들과의 소통 계획도 모두 취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대통령실 참모 상당수는 전날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가 열리기 직전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한 이후 이날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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