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된 기업들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향후 5년간 총 5042억원을 투자하고 966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인 율촌화학은 포장재 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첨단소재는 광 전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용 유리기판을, 펨토사이언스는 탄소 배출이 없는 가스인 불화수소를 사용해 극저온용 반도체 식각장비를 개발한다.
아이티원은 건설 현장에서 로봇 사용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인공지능(AI) 기반 건설 로봇 분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그린리본은 기존의 보험 청구 대행 서비스(B2C·소비자 간 거래)에서 AI보험보상 지원 서비스 시장(B2B·기업 간 거래)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김주훈 민간위원장은 "지난 7월 신기업활력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신설된 탄소중립·디지털전환·공급망 안정 분야에서 승인기업이 배출됐다"며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재편제도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개선해 왔다"며 "승인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완해 우리 기업과 산업구조의 신속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