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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휘청이는 국회…“조기대선 말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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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2. 26. 10:22

대권잠룡 유승민, 홍준표 겨냥 “조기대선 전제 출마 말하는 것 이해 안 돼”
박정희 동상 관련 발언하는 홍준표 시장<YONHAP NO-3803>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기조 가운데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 나와 주목된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6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일부 (대선출마를 시사)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당 소속 의원이든 누구든 지금 조기 대선을 전제로 출마를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 심판이 제대로 시작도 안 했고 우리는 지금 죄를 짓고 당 입장도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보수진영 대권잠룡으로 꼽힌다. 유 전 의원은 "상황이 정리되고 당이 제대로 된 길을 찾을 때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최근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뒤숭숭하다"고 말해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사법리스크 홍역을 앓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상대할 후보 중 제일 쉬운 후보라 할 수 있겠다"며 "이 대표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권잠룡에 대해서는 '명태균 게이트'와 연루된 이들은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은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에 대해 "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했으니 친윤 색채를 빼는 데 무리가 있다. 한마디로 아쉽다"면서도 "정치 경륜이 풍부하고 수도권 의원이라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도 비대위로 선임을 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며 "지금 이재명 민주당의 전체주의와 다른 점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임명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헌법재판관 정원이 9명인데 6명밖에 없지 않나. 나머지 3인이 국회 추천 몫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고 헌법재판소도 판단했으니 임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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