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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빠진 다올투자證…황준호 대표, 연임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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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2. 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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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리스크에 수백억 충당금
3월 임기 만료 속 임추위에 눈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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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적자 탈출에 실패하면서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황준호 대표이사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촉발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최근까지 회사의 발목을 잡으면서 수백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지난 2년 동안 57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황 대표는 사실상 취임 이후 단 한 푼의 수익도 거두지 못했다. 회사 실적이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인 만큼, 업계에서도 황 대표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55억원, 454억원이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 따라 45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년 연속 적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2023년에도 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PF 리스크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216억원 쌓았다.

앞서 황준호 대표는 2023년 말 수익 개선을 위해 부동산금융 중심 사업구조를 탈피하는데 나선 바 있다. 기관영업 전문가인 골드만삭스 한국 이훈재 매니징 디렉터를 전문위원으로, 리테일 영업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메리츠증권 출신 한현철 전무를 리테일금융센터 PIB 전무로 영입했다. 즉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리테일 사업에 힘을 실은 것인데, 결과적으로 회사의 가시적인 성과로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다올의 적자 행렬이 황 대표의 연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23년 3월 처음 사령탑에 올랐고, 다가오는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대표이사를 선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주주총회 전에 구성된다. 임추위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고, 이후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사내이사 중 한명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는 3월 셋째 주 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말 정도 되면 황 대표의 연임 여부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란 얘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EO 연임·교체 여부를 결정할 때, 실적을 얼마만큼 이끌어냈느냐가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만약 회사 수익이 악화됐다면, CEO 연임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가 축소되고 있고, 회사의 실적 제고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대표직 자리를 유지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황 대표의 경우 이미 회사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온 인사"라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CEO를 교체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PF 자산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영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연임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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