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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미국에 총 241조 투자...트럼프 “반도체, 미국서 생산해야 무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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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04. 07:57

TSMC, 미국에 1000억달러 추가 투자
반도체 공장 3개, 패키징 공장 3개 연구개발센터 추가 건설
트럼프 "반도체 없으면 경제도 없어...칩, 미국서 생산해야 무관세"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를 격려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반도체 수탁생산)인 대만 TSMC는 3일(현지시간)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146조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애리조나주의 기존 반도체 제조 공장에 3개의 새로운 공장과 2개의 칩 패키징 공장, 그리고 연구개발(R&D)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오늘 발표로 TSMC의 미국에 대한 투자는 모두 1650억달러(241조원)가 된다"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바로 이곳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을 TSMC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는 21세기 경제의 중추로 반도체 없이는 경제도 없다"며 "우리는 필요한 칩과 반도체를 미국 공장에서 미국 기술과 미국 노동력으로 바로 이곳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A WHITE 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146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왼쪽)·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오른쪽 두번째)·데이비드 삭스 가상화폐 담당 '차르(czar·제정 러시아 황제·최고 책임자)'가 배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경제 안보는 물론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추가 관세 부과 효과가 나타난 증거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대만에서 칩을 생산해 미국으로 보낸다면 25%·30%·50% 등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관세는 올라갈 것인데, 여기서 생산하면 관세가 없다"고 말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달러(17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그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95조원)로 확대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66억달러(9조600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은 TSMC가 이곳에 (공장을) 짓도록 그 돈(650억달러)의 10%를 줬다"며 TSMC가 이번에 미국에 투자한 것은 보조금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의 이번 투자로 중국의 대만 고립화 내지 점령 시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질문"이라면서 "그것은 분명히 매우 재앙적인 사건일 터인데, (TSMC의 투자로) 적어도 매우 중요한 사업의 일부가 미국에 있도록 하는 위치에 우리를 두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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