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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한계 여전…공모가 하단 머문 서울보증보험, 분위기 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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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3. 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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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 진행
주주환원 매력 부각…흥행 가능성 有
‘따따블’ 등장 등 공모시장 회복세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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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하는 서울보증보험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전보다 공모가를 대폭 낮췄음에도 하단을 확정한 것인데, 높은 구주매출(기존 주주의 주식을 양도) 비중이 흥행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일반 청약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2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약속하는 등 주주환원 매력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등장하면서 공모 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 간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같은 해 10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두 번째 상장 과정에서는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존 대비 34%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투자심리는 차가웠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했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인 2만6000원을 확정했으며, 공모에 참여한 전체 기관들 중 73.2%가 밴드 하단을 신청했다.

수요예측에 대한 기관들의 반응이 차가웠던 이유는 회사의 구주매출 비중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이번 상장에서 발행하는 주식 수는 총 698만2160주(약 1815억원)이며, 100% 구주매출 방식이다. 대주주 예금보험공사 지분 93.5% 중 10%를 구주매출하고, 나머지 83.5%는 1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해서 쓰이는 게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공모 시장에서는 치명적인 악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청약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가 밸류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고, 상장 이후인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아가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작년 연간 순이익이 2100억원 정도 예상되는 만큼 배당성향은 약 95%에 달한다"며 "50% 이상 배당성향만 내놓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실적 관계없이 최소 보장 금액을 제시하는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간 침체돼 있던 공모 시장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는 점도 흥행 기대를 높인다. 공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고되면서 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위너스는 8개월 만에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했으며, 뒤이어 시장에 입성했던 엘케이켐 역시 180% 올랐다.

또 서울보증보험처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 이하를 확정한 뒤 지난달 상장했던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상장 이후 이날까지 5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해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더라도, 일반 청약이나 상장 이후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배당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좋게 봐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상장 후에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밸류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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