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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BK 인수차입금 4.3조 아냐…인수 후 배당도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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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3. 05. 16:58

홈플러스 본사
/홈플러스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돌입한 홈플러스가 인수 당시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2조700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 한 이후 단 한번도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점포 매각 역시 점포 수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왔으며, 2019년 이후 기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동종업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5일 팩트체크 자료를 배포하고, 기업회생절차 돌입 배경을 두고 인수 차입금 규모, 배당 여부, 자산 매각 목적, 직원 감소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015년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시장에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제 인수를 위한 차입급은 2조700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가 7조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홈플러스의 자체 차입금 2조원이 포함돼 있는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실제 투자한 자금은 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을 포함한 3조2000억원이고, 시장 차입금을 포함하면 총 투자금액은 4조9000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기업가치 규모가 7조원으로 알려짐에 따라 인수를 위한 총 투자금액이 7조원으로 오해 받았다"며 "총 투자금액과 인수 당시 홈플러스 기업가치 규모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자체 부채 2조원은 전 대주주였던 테스코로부터 고금리로 빌렸던 차입금이 1조3000억원과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이 최대 7000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MBK는 이 중 1조3000억원은 국내 금융기관에서 차환했고, 나머지 단기차입금은 운전자금 목적으로 최근까지 조달됐다.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한해 약 8000억원에 이르러,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MBK는 판단했다.

또한 MBK가 인수 후 단 한 번도 배당금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MBK는 2015년 인수 이래 홈플러스로부터 단 한 번도 배당이나 어떤 형태의 금원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연 100~300억 원의 배당금이 지급됐으나, 후순위 보통주 투자자인 MBK는 배당을 받지 않았다.

이어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 등 자산유동화가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와 폐점에 대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서 생존과 지속성장 토대 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타 경쟁사와는 달리,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하는 방식(SLB)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해명했다.

실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6개 점포가 감소했고, 이 중 3곳은 재개발 후 재입점 예정이다. 만성적자 및 임대인 계약갱신 거부로 인한 폐점이 6곳, 홈플러스 투자 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폐점이 10곳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동종업계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는 10곳, 롯데마트는 14개 점포가 감소했다.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 침체로 경쟁사들은 수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MBK 투자 이후 한번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2019년 약 1만 4000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대형마트 3사의 최근 3년간 직원 감소수를 비교해 보면 이마트 1855명, 롯데마트 967명, 홈플러스 661명으로 홈플러스가 가장 적게 감소했다.

MBK는 홈플러스 실적 악화 원인으로 경영 실패가 아닌 환경 변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연간 1조 원 매출 감소,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2021년 5400억 원, 2022년 8200억 원 매출이 감소했다. 생활지원금과 재난지원금의 대형마트 사용 금지로 지원금 지급 월에는 평균 매출이 약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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