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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일주일 지난 ‘광화문 열기’ 절정… “반국가세력 일거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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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15. 14:41

'윤 대통령 석방' 7일 지났지만…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 열기 여전
일동기립 태극기 흔들며 장관 연출
광장, 탄핵 기각·각하 외치며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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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파들. /천현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광화문 광장엔 평소 집회와 같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윤석열 복귀', '탄핵 기각', '탄핵 각하'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추운 날씨가 많이 풀린 만큼 가족 단위로 모인 참가자들도 보였고, 여전히 전국 단위에서 시군 단위로 모인 단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군데군데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파는 상인들도 전보다 많아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더 확신에 찬 목소리로 '탄핵 각하'를 예상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탄핵 기각 혹은 각하를 주장했는데 그 근거는 조금씩 달랐으나, 윤 대통령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같았다.

보수층 결집이 지역과 세대를 넘나들며 단단해진 분위기는 본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넘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정오께부터 광화문 광장엔 수많은 인파들로 넘쳐났는데, 지하철 광화문역 개찰구에서부터 엄청난 함성과 구호가 울려퍼졌다.

광화문역에서 같이 내린 집회 참가자 40대 이진석 씨는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매주 광화문으로 오고 있다"며 "부산에서, 울산에서, 목포에서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민인 저에게 광화문은 집앞 동네"라고 했다. 이날 혼자 광화문에 왔다는 이 씨는 "최근까지 가족끼리 왔다가 오늘은 혼자 왔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오래 참가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는데 오늘은 모든 일정이 끝날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 것"이라고 했다.

호남에서 왔다는 50대 남성 B씨도 "부정선거에 대한 확신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윤 대통령이 복귀하고 이런 반국가세력과 간첩 세력을 일거에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마 이 집회 자리 곳곳에도 간첩들이 활개를 치고 있을 것"이라며 "부정선거 검증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바로 간첩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반이 넘은 시간, 탄핵 반대 집회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단상에 오른 연사들의 구호에 맞춰 소리만 지르던 인파들은 모두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라는 단상의 지휘 아래 일동 기립해 태극기를 흔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복귀를 확신하며 '대한민국 정상화'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뭉쳤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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