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매달 SOR 비용 지불은 부담으로 작용
증권사간 수익 '부익부 빈익빈'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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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도입에 따른 지출 부담도 커지게 된다. 수익 개선 없이 매달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8일 이틀 동안 대체거래소 정규시장(프리·메인·에프터)에서 거래된 대금은 총 2463억원이다. 이는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의 총 거래대금인 139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 거래종목이 기존 10개에서 110개로 확대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선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점진적으로 거래 종목이 늘면서, 향후 거래대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리테일 수익 성장으로 연결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종목을 확대하고 있고, 다가오는 2분기부터는 종목 수가 총 800여개까지 늘어날 계획"이라며 "현재의 거래대금 기조가 이어진다면 증권사들은 전체 거래대금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혜가 리테일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에게만 한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즉 미래에셋·삼성증권 등 높은 자본력을 보유한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조성돼 있는 만큼,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더라도 대형 증권사들이 이미 높은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실제 중소형 증권사들이 경쟁에 밀려 수익을 시현하지 못할 경우, SOR 도입 비용 발생으로 인한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매달 SOR 도입 비용을 외부기관(코스콤, 넥스트레이드)에 지불해야 한다. 일례로 넥스트레이드의 SOR을 운영하는 증권사들은 매달 20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이 같은 우려에도 리테일 사업 확장을 지속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대체거래소에 대거 들어온다면 수익 성장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체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 비중은 개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로 투자자들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현재 대체거래소 이용자 대부분이 개인이고 추후 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 등에 따른 외국인·기관들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당장의 실익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리테일 강화를 위한 서비스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