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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방송 않으면 카메라 때려부순다”…김해시의회 여당의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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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허균 기자

승인 : 2025. 03. 21. 17:47

피켓시위
김해시의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1일 열린 제269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여당 의원 징계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허균 기자
"당신들 방송사가 문제다. 너그들이 잘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똑바로 안하면 방송사 카메라 내가 다 때려뿌사삔다."

경남 김해시의회 류명열 의원(국민의힘)이 21일 제269회 2차 본회의를 앞두고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를 취재하던 방송사 기자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

김해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김유상·이미애 의원 징계의 건'에 대한 가결을 위해 피켓 시위를 벌였다.

류 의원은 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을 향해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불만을 품은 듯 "방송사가 잘못해서 이런 일(피켓시위)이 발생했다"며 '똑바로 하지 않으면' 방송사 카메라를 다 때려 부수겠다는 취지의 막말을 쏟아냈다.

이후 열린 제269회 김해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김유상 의원과 이미애 의원 징계의 건'을 징계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류 의원은 막말 논란과 관련해 "오늘 본회의에 징계안이 상정된 동료의원(김유상·이미애) 발언을 한 방송사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정하게 방송을 내보내지 않아 화가 나 그랬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발언 수위가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피켓 시위에 참여했던 정준호 민주당 시의원은 "의장까지 지낸 류 의원의 '방송사 카메라 부수겠다'는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화가 나서 그런 것이겠지만 너무 심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명열 의원
김해시의회 취재 기자에 대한 막말로 논란 일으킨 류명열 의원.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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