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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씨 서울종친회 회원들의 특별한 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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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3. 31. 16:55

후손 지원도 시대에 걸맞게 변화
장학금보다 MZ들이 원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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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씨재경종친회 회원들이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종친회장인 부구욱 영산대학교 총장./부두완 기자
지난 29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제주부씨재경종친회(회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정기총회가 열렸다.

제주 부씨는 제주고씨, 양씨와 함께 제주 삼성중 하나이다. 회원들은 종친회를 친족회라고 부른다. 이유는 고씨, 양씨와 달리 부씨는 재외교포 포함, 전국적으로 1만명이 채 안되기 때문이다.

회원 숫자가 많지 않지만 대를 잇는 후손들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이들은 30여년전부터 서울친족회장학재단(재단이사장 부승배)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안건중에는 전국적인 종친회의 고민거리도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20일 삼성재단 한마음대회에서 거론되었던 종친회재단이 소유한 제주도 삼성(고·양·부 씨)재단의 지방세법 문제가 제일 먼저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장판사 출신인 부구욱 회장은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해 수십억원의 세금 부담과 올해는 물론 이후에도 막대한 부담으로 재단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위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세법 시행령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해 관련 법무법인과 세무사와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비영리법인 미사용 토지 분리과세대상서 제외 될 수가 있다고 희망적인 의견이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씨 종친회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의 모든 종친회의 문제일거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계법령을 다시 정비해 후손들에게 국가가 지원 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해 종친회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소멸되어가는데 부씨 처럼 소수 종족이 대를 이어가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정부가 앞장서면 안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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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씨재경종친회 회원들이 회의 안건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부두완 기자
다음 안건으로 후손들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의 장학재단과 재경종친회의 기금으로 일반적인 장학금 지원 보다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재학생에 대해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나왔다. 그리고 종친회의 회원중 법조인, 의료인, 학계, 문화계, 기업인 등은 후손들의 향후 진로에 대한 멘토 역할도 하기로 했다.

요즘 세대를 공감하고 존중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종친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는 방향에서 후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후손들에게서 의견의 취합되면 종친회에서는 종친회 기금과 장학재단 기금 한도내에서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중환 총무 부회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종친회 운영도 다양하게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후손들을 위한 개인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제도는 MZ후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것"이라고 강조다.

이날 종친회 주요 참석자는 부구욱 회장을 비롯 고문,부회장단, 이사와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부중배 전 공군소장 등이였다.

제주부씨재경종친회 주요 인사는 법조인으로 부구욱 전 부장판사, 부광득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부동식 수원지법 부장판사, 부상일 변호사, 부상준 인천지법 부장판사,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 등이 있다. 군출신 인사로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부중배 전 공군소장, 부재원 전 육군준장 등이 있다. 학계 인사는 부남철 영산대교수,부백 경희대 교수,부성찬 전 경기과학고교장,부두완 연세대 교수, 부성희 경희대 교수, 부영민 경희대 교수 등이 있다. 정치인으로는 부승찬 민주당 국회의원,부좌현 전 민주당 국회의원,부준혁 노원구의회 운영위원장이다. 부규환 전 애경유화 부회장, 부성협 서교치과의원원장, 부청하 상록보육원원장, 부형근 전 LH사업단장, 인기 아이돌 세븐틴 멤버 부승관, 부지영 영화감독, 부철수·부성철 PD 등이 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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