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으로 일부 직원 파견도
노사간 처우 관련 협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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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초 20여명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직원들이 에어인천으로 파견됐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운항 허가 등을 위해 운항본부 및 정비본부를 위주로 실무진이 파견 왔었고, 현재는 다시 아시아나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견 인원을 포함해 800여명의 화물사업부 직원들은 매각이 마무리되는 6월 말~7월 초경 완전히 에어인천으로 적을 옮길할 예정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이동할 직원 리스트는 이미 아시아나 내부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이 신청한 화물사업부 매각 계획에 대한 사업양수도 인가를 승인했다. 사실상 매각을 위한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일부 조종사들의 반발이 몇 차례 있었다. 고용 유지와 더불어 기존 수준의 처우를 보장해야 한단 이유에서다. 이에 회사 측은 꾸준한 소통을 진행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 전사 타운홀 미팅, 직종별 간담회, 팀별 면담 등을 20여회 이상 실시해 왔다"며 "기존 고용 조건 포괄승계에 따라 급여 및 복지 수준은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속해 있는 대한민국 조종사연맹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도 아시아나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한번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는 물론, 여객 노선 조정 등도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이 완료되면, 사실상 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마무리된다"며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물사업 이관으로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완료된 뒤 CI, 사명 등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