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용 양액냉각기, 온도 관리 '탁월'
"관계기관 협력해 정책사업 반영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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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농진청에 따르면 권재한 청장은 이날 충남 부여군에 있는 유럽형 포기상추 스마트팜 재배단지를 방문해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냉각기 효율성 등을 점검했다.
해당 농장은 2023년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냉각기 기술을 도입했다. 분무경 양액 공급과 히트펌프를 활용해 재배환경을 최적화하고, 고품질·청정 쌈 채소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냉각기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소형 버퍼 탱크를 우선 냉각하고 순차적으로 대용량 탱크를 냉각하는 방식이다. 대용량 양액탱크 전체를 냉각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작은 용량의 냉각기로 정밀하게 양액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관행재배의 경우 연간 4~6차례 수확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서는 8~10차례 수확할 수 있다. 소득증대 효과는 약 1.5배로 여름철 고온기에도 수확량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시설 잎채소는 저온성 작물로 적정 생육온도가 15~22℃ 정도"라며
"30℃ 이상에서는 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성 저하를 막으려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여름철 고온에서 생육저하가 우려되는 잎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 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련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권 청장은 "앞으로 기술 적용 작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고 포기상추 국산 품종보급을 위한 육종 연구에도 힘을 쏟겠다"며 "신기술 시범 사업으로 효과가 확인된 우수기술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정책사업에 반영하고, 농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