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팩에 안부를 담다…성동구, 어르신 돌봄 강화

통합돌봄 어르신까지 지원대상 확대
우유배달로 영양 지원·안부 확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이 지난 25일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어르신 우유 배달 안부확인 사업' 협약식에서 호용한 (사)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일상 속 우유배달을 통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생활 밀착형 돌봄 안전망을 한층 더 정교하게 구축한다.

구는 '어르신 우유배달 사업' 23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2003년 금호동 옥수중앙교회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 이 사업은 현재 전국 69개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돼 전국 60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우유와 함께 관심을 전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는 기존 어르신 130여 명에 더해 돌봄이 필요한 통합돌봄 어르신에게도 주 3회 정기적으로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구 관계자는 "우유가 일정 기간 수거되지 않을 경우 배달원이 즉시 구청에 신고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돌봄안전망도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고령의 통합돌봄 대상자 어르신들을 위한 고독사 예방과 함께 영양 돌봄, 정서적 교류 등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에서 발생하는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돌봄 공동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