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착공 후속절차 착수, 2030년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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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타 결과 경제성 분석(B/C) 1.05, 종합평가(AHP) 0.524로 사업성과 타당성을 모두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탄력을 얻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11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가장 빠른 예타 통과 사례이며, 대구시 자체적으로는 첫 산업단지 예타 통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옥포읍 일대 255만㎡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1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AI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첨단 로봇 기술 중심의 스마트기술 산업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 조성을 확정했다. 기존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산단이 현재 207개사, 116만 평 분양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제2국가산단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추가로 약 50만 평의 산업용지를 확보해 2030년까지 기업 수요에 따른 공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예타는 입주 수요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는 240여 개 기업과 MOU와 입주의향서를 체결하고 개별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필요성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사업성(B/C 1.05)이라는 드문 성과를 끌어내며 첫 시도 만에 예타 통과라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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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심에 가까운 위치로 주거·교육·문화 인프라 접근성도 뛰어나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다. 3.3㎡당 약 350만 원의 저렴한 분양가, 65%의 산업용지 비율 등도 기업 유치의 매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 철도와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 대구교도소 후적지 문화복합시설 개발계획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예타 통과를 계기로 8월 중 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력해 산업단지계획 수립, 국토교통부 승인, 보상, 착공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된 304만㎡ 중 고속도로와 하천, 국도5호선 등으로 단절된 남측 부지 49만㎡는 제외됐으며, 대신 산업용지 8만3천㎡를 추가 확보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변경 등 행정절차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을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미래 스마트기술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4대 특화전략을 추진한다.
기존 성서·달성·국가산단과 연계한 제조 생태계 통합으로 신산업벨트 구축,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기술 융합 중심지 구축,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저탄소·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기반 인프라 도입으로 그린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의 미래 신성장산업을 이끌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제2국가산단의 조속한 착공과 성공적 조성을 통해 대구가 미래 스마트기술 산업의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