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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방송과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 해역으로, 진원 깊이는 약 20km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쓰나미 영향은 미국 하와이와 북미·중미, 남태평양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인한 첫 피해는 러시아 쿠릴열도 세베르쿠릴스크 해안이었다. 첫 쓰나미가 상륙한 해안 지역에는 방파제를 넘어 흘러 들어오는 물에 의해 건물들과 차량들이 쓸려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해안가에 있는 여러 건물과 차들이 쓰나미에 쓸려나가는 모습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높은 산지로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마을을 덮친 첫 번째 파도가 큰 사고 없이 지나갔지만, 세 번째 강력한 파도가 배들을 휩쓸며 떠내려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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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홋카이도와 미야기현 등지에서는 최대 50㎝ 파도가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133개 지자체 약 90만명에 대피 권고를 내렸으며, 일부 페리와 공항 운항이 중단됐다. 원전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미 서부 해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도 경보가 내려졌으며, 필리핀·멕시코·뉴질랜드도 해안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여진과 추가 파도의 가능성을 경고하며 해안 접근을 삼가라고 밝혔다.
이날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8 진도로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곳이다.
이후에도 정오 무렵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도 8.7 강진으로 확인됐다. 이 지진의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여진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