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도시·300개 기업, 6만 명 참여
직년 성과 힘입어 올 총 44억 예산 투입…전년보다 69%증가
헬스케어·교육 AI로 시민 체험…'서울AI로봇쇼' 올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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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공지능(AI)기술이 사회적 약자의 일상 곁에서 따뜻한 동반자 역할을 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 서울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술은 약자를 향해 걷는다'는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이같은 약자 동행 기술을 선보이는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는 'SLW 2025'는 '약자와 동행하는 AI 도시' 비전 아래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헬스케어, AI 모빌리티, AI 튜터, AI 돌봄 등 기술이 인간의 생활과 감성을 이해하는 순간을 시나리오형 공간으로 구현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시 손목닥터 9988+, 한강버스, 서울런 등 기존 서울시 서비스와 연계한 AI 안부확인 서비스, 방문장애 행동 감시, 외국인·다문화 가족 대상 행정·생활정보 제공(MySeoul)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 기술들을 전시한다.
행사 규모는 작년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109개 도시, 147개 기업, 3만여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약 2배 늘린 200개 도시, 300개 기업, 6만명 참여를 목표로 한다. 전시장 규모도 작년(7290㎡)보다 1.7배 가량 확대(1만2572㎡)됐다. 특히 해외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해외 글로벌 기업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아람코, IBM, 알리바바 등 6개사가 참여해 전체 참여 기업 시총 규모가 약 18배 증가했다.
무엇보다 예산 규모도 작년 26억원에서 올해 44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작년 109개 참여 기업들의 행사 후 투자유치 실적이 454억원에 달해 행사의 성공과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는 투자유치 1000억원, 수출상담 3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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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컨퍼런스에서는 포용형 도시기술, AI 윤리,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도시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논의가 펼쳐진다. IBM 총괄임원 페트라 플로리존느, 팔란티어 최고 설계책임자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 MIT 도시과학자 카를로 라티 등이 연사로 나선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는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창업자 이세영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전 세계 도시정부와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은 9월 30일 개최된다.
나아가 시는 3개년 비전에 따라 올해 '리딩도시' 목표 달성 후 내년에는 코엑스 A홀과 B홀로 확대해 올해보다 1.5배 이상의 규모로 '허브도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재정 자립도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일부 유료화 정책을 도입, 3년 내 민간 전문 전시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SLW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의 중심 무대이자 전 세계 도시와 함께 만드는 공동의 실험장"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특히 향후 지속가능한 SLW를 위해 '부스 유료화' 계획을 밝히며 "점진적으로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3년 이내에 자립화를 목표로 다시 구조를 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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