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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中 첫 박사과정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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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02. 18:57

쉐바라는 이름의 로봇
상하이희극학원에 입학
기술·예술 융합 연구할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 최초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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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칭칭 지도교수로부터 박사 과정 합격증을 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 01./신민완바오.
신민완바오(新民晩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드로이드업 로보틱스가 상하이(上海)이공대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學覇·학력 깡패) 01'이 종합예술대학인 상하이희극학원 연극영화 전공으로 입학했다.

쉐바 01의 박사과정 입학은 상하이희극학원과 상하이이공대의 로봇 박사 양성 계획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쉐바 01은 자신의 연구 주제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디지털 공연예술 디자인에서의 크로스 미디어 예술 융합 연구'라고 소개했다. 키는 1.75m에 몸무게는 약 30kg인 로봇이다.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얼굴은 실리콘 피부로 돼 있다. 다양한 표정 구현이 가능하다. 외모 역시 '잘생긴 성인 남성'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쉐바 01의 이전 버전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최초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3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쉐바 01에게는 가상의 학번도 발급됐다. 트랜스 미디어 예술가인 양칭칭(楊靑靑) 교수가 지도교수로 낙점됐다. 양 교수는 이와 관련, "쉐바 01은 졸업 후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AI 연출가로 활동할 수 있다. 자신만의 로봇 예술 스튜디오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이번 소식에 중국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 활용한 참신한 시도라는 칭찬도 많았으나 로봇이 알고리즘으로 만든 창작물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 역시 적지 않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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