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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에도 지켜온 부천 군부대 개발…태영건설, 연내 분양 앞두고 자금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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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2. 19. 06:00

12일 시행 자회사 네오시티에 170억원 지원…누적 1020억원
사업비 총 6428억원 규모…3720가구 규모 아파트 조성
1727억원 규모 시공권 효성중공업에…유동성 영향
서해선·대장홍대선 원종역과 대장신도시 인접
경기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 조감도
경기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 조감도./부천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 절차를 밟는 와중에도 끝까지 붙들고 온 경기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의 연내 분양을 목표로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유동성 압박 속에서도 수 차례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이어가면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2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은 자회사 네오시티에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 형태로 170억원을 지원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0월에도 네오시티에 220억원을 대여한 바 있다. 약 4개월 만에 추가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지금까지 이 사업과 관련해 네오시티에 빌려준 자금은 총 1020억원에 달한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핵심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붓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원 44만5311㎡ 부지에 총 6428억원을 투입해 37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대형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부천시가 2019년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사업 관련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기존 군부대 부지를 주거용지로 전환해 공급하는 게 골자다.

관할 지자체인 부천시도 연내 분양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 만큼,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내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동안 사업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태영건설이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유동성 압박이 가중되면서 해당 사업 역시 한때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시에는 네오시티 지분 69%와 시공권을 모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일부 전망은 현실이 됐다. 네오시티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시공권은 효성중공업에 넘겼다. 계약 금액은 1727억원이다. 지분을 통해 사업 주도권은 유지하되, 시공권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절충안을 선택한 셈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접 시공은 내려놓았지만 사업 자체를 포기하지 않은 배경에는 비교적 양호한 입지 경쟁력이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서해선 원종역이 있다. 2031년에는 대장홍대선 개통도 예정돼 있어 교통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 양천구와 인접해 서울 접근성도 양호하다.

인근 대장·오정·원종동 일대에서는 약 2만명을 수용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대장신도시'가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SK그룹과 대한항공 등 대기업 입주도 예정돼 있어, 향후 배후 수요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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