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커플링 기술로 은폐 시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12초 간격 진동 감지"…원인 특정 불가
미, 러와 핵군축 만료 후 중국 참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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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매체는 이같이 전하고, 이는 중국의 핵실험 의혹에 관한 미국의 기존 입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WSJ는 이러한 미국의 조치가 중국을 미·러와의 핵 군축 협상에 참여시키려는 압박 의도도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美, 中 2020년 핵실험 의혹 뒷받침할 '결정적 지진 데이터' 공개
WSJ는 미국이 2020년 6월 22일 중국이 저위력 핵실험을 비밀리에 실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지진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당시 두건의 작은 지진 이벤트를 감지했지만, 원인을 평가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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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여(Yeaw)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의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중국의 핵실험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고 WP는 전했다.
여 차관보는 해당 지진이 2020년 6월 22일 중국 신장 지역 롭노르 인근에서 발생했다며 이 지진 활동이 자연 지진이나 광산 폭발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진 규모가 2.75~2.76으로 측정됐으며, 폭발 위력은 중국 정부의 은폐 시도로 인해 불분명하다면서도 "수백 톤급 시험 준비 정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입장 전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12초 간격 진동 감지...지진 신호 미약, 확신 어려워"
이달 초 "증거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던 로버트 플로이드 CTBTO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존 평가를 수정해 당일 '12초 간격의 매우 작은 지진 이벤트 두건'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CTBTO가 TNT 약 500톤(t) 상당의 지하 폭발은 감지할 수 있지만, 당시 지진 신호가 너무 작아 그 원인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여 차관보는 중국이 지진 신호를 차단하고 국제 감시 체제를 교란하기 위해 장치를 지하 깊은 곳에서 폭발시키는 '디커플링(decoupling)'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WP는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했던 핵폭탄의 폭발력은 약 15킬로톤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데이터만으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방사능 신호나 인적 정보 등 공개되지 않은 기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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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와 WP는 이번 의혹 제기가 지난 5일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만료 이후 핵 군축 공백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뿐 아니라 중국까지 포함하는 '새롭고 개선되며 현대화된 합의'를 희망했다며 중국의 핵실험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새로운 핵군축 협상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중국과 '동등한 기준'에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시험 형태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여 차관보는 미국이 '참을 수 없는 불이익'에 처해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저위력 시험을 하는 동안 미국만 자제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비통제협회의 대릴 킴벌 집행이사는 이러한 의혹에 대응한 미국의 핵실험 재개가 기술적으로 불필요하며 다른 핵보유국들의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책임 있는 핵 국가'로서 핵실험 유예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혀왔다고 WP는 보도했다.
여 차관보는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포럼에서 중국 및 러시아 관리들과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