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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영진 교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업 중심 체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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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2. 18. 18:06

연구 조직에서 상업화 구조로 전환
로봇 결합 통한 스마트팩토리 목표
핵심 인재 이탈 속 사업 재정비 주목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핵심 경영진 및 연구 리더십 변화 흐름을 보이며 사업 전략 전환 가능성에 업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에 이어 스콧 쿠인더스마 로보틱스 연구 담당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술 중심 연구 조직에서 상업화 중심 구조로 이동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는 와중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이끌어오던 리더들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프로젝트로 부양됐던 현대차그룹 주가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대두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 수뇌부 변화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방향성과 깊게 연결된 전략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서 "1월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연구팀에서 시작해 산업자동화를 재편할 준비가 된 아틀라스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세계 최고의 로보틱스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고, 실패하고, 배우고, 축하할 수 있었던 기회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2018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합류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상용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실제로 그는 아틀라스 연구 중책을 맡아왔고, 이를 매개로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사 로봇 연구를 총괄하기까지의 능력을 보여왔다. 

앞서 플레이터 CEO도 지난 12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떠난다고 밝혔다. 플레이터 CEO는 지난 30년간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근무하며 스팟·스트레치·아틀라스의 개발을 이끌었다. 2020년 창업자 마크 레이버트의 뒤를 이어 CEO에 올랐고 로보틱스 상업화 제품 탄생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수뇌부가 연이어 사임하는 것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전환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화 전환기를 맞았다. 

구글(X)과 소프트뱅크 시절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기술 데모와 연구 성과 중심 기업이라는 평가가 강했다. 그러나 현대차 인수 이후 전략은 명확히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상용화를 추진했고, 산업용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기업 고객 확대를 추구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산업 활용 방향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기술 데모 기업에서 실질적 매출 창출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차량 제조 기술과 로봇 기술 결합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자동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 조달이 필수적인 만큼,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중장기적으로 상장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장 부회장은 최근 신설된 TF를 앞세워 글로벌투자은행(IB)들과 접촉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이끌어오던 수뇌부의 잇따른 사임으로, 향후 현대차그룹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두 인물의 경력이 화려한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떠나 동종 업계에서 경쟁할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그동안 구현해 온 압도적 기술력에도 일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플레이터 전 CEO와 쿠인더스마 부사장이 구글 등 로봇개발 동종 업계로 간다면 현대차그룹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지난 1월 대중에 공개한 아틀라스 휴머노이드의 명성을 이룬 두 인물의 부재가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래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gw2021@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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