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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조 시장 노리는 K-수소경제… 주목받는 ETF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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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2. 22. 17:44

탄소중립 위한 에너지전환 카드
글로벌시장 年 4.5% ↑ 성장곡선
전기차·AI·전력망株 한 바구니에
수소경제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자리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탈탄소화라는 시대적 과제와 투자 수요가 맞닿으면서 이를 상품으로 구현한 ETF의 가치도 커지는 양상이다.

수소가 재생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은 수소경제 ETF가 구조적 성장에 올라탈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발전·자동차·인프라 등 수소 생태계의 축을 담은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으며 투자자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경제 규모는 지난해 1863억7000만 달러(약 270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19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규모는 연 평균 4.49%씩 성장해, 2034년에는 2797억1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소경제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 대신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를 뜻한다. 그동안 자동차를 굴리고 공장을 돌리기 위해 탄소 기반의 연료를 썼다면, 앞으로는 수소를 주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전 세계가 수소경제에 주목하는 건 탄소 중립을 달성할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의 경우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면 전력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되는 '출력 제한'이 발생한다.

이때 남는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술을 활용하면, 버려질 전기를 수소 형태로 저장한 뒤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쓰지 않는 돈을 통장에 예금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런 수소의 가치에 주목한 자산운용사들은 수소경제 ETF 라인업을 갖춰놓은 상태다.

KB자산운용의 'RISE 수소경제테마'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수소경제 핵심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수소 에너지의 생산에서 저장·유통, 발전 설비 및 수소차까지 산업의 밸류체인(공급망)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

주요 구성 종목은 현대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모비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홀딩스·효성중공업·LS 일렉트릭 등으로 상위 7개 종목 비중은 85%에 달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수소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전력망 인프라 등 국가 전략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는 국내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과의 연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같은 완성차 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 같은 배터리 업체를 동시에 보유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

동시에 수소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LS 일렉트릭, 수소 발전 기술력을 가진 두산퓨얼셀 등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는 시기에도 수소 밸류체인과 현대차그룹의 견고한 실적이 하방을 지지해 주는 구조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는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및 발전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시장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국 수소 기술 기업에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유효한 선택지로 꼽힌다.

지난달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는 AI 시대가 요구하는 전력 확보 과제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 전기가 부족해지는 현실에 맞춰 수소 발전과 ESS(에너지 저장 장치) 관련 국내 핵심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것이다. 비나텍·비에이치아이 등 수소 발전 관련주와 함께 삼성SDI·에코프로비엠 등 ESS용 배터리·소재 분야에 강한 기업들에 투자한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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