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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실적 547% up’ 신영증권 금정호號… 중소형사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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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2. 23. 18:15

대한조선 등 빅딜·중소형사 IPO 병행 전략 주효
단독체제로 전환… IB 주도 체질 개선 전망
시장점유율 1%대… 지속 성장 과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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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호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 /신영증권
중소형사인 신영증권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500%가 넘는 성장세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대형사들을 제치고 공모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대한조선 등 빅딜과 함께 중소형 상장 주관을 병행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6월 IB(기업금융) 전문가 금정호 사장이 사령탑에 올라선 뒤 기업금융 중심 경영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각자대표를 맡았던 황성엽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떠나면서, 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만큼 IB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다만 낮은 시장 점유율과 대형사 중심의 IPO 시장 구조를 극복할 수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영증권의 IPO 공모총액은 전년(1068억원) 대비 547.66% 증가한 591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총액은 대형사에 비해 적지만, 증가율은 가장 가팔랐다. 이 시기 삼성증권(129.63%), KB증권(92.58%), 키움증권(86.67%), 미래에셋증권(44.8%) 등 대형사 위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 공모액을 살펴보면 대신증권이 24.99% 성장했지만, DB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61.58%, 69.67% 감소했다. 신영증권의 성장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신영증권은 대한조선 등의 빅딜을 비롯해 엘케이켐, 쎄크, 링크솔루션, 그린광학 등 다양한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특히 신영증권이 지난해 공동주관사로 참가했던 대한조선 IPO는 LG씨엔에스(1조1994억원) 다음으로 공모금액이 높은 5000억원대였다. 빅딜 이외에도 중소형사 IPO를 주관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이는 IB 현장을 오랫동안 경험한 금 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딜 중심의 체계가 강화된 성과로 풀이된다. 금 사장은 투자금융부 이사, IB 커버리지 그룹 담당임원, IB본부장, IB총괄(전무·부사장)을 역임해 'IB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신영증권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올해 신영증권은 금 사장 주도의 IB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사장이 각자대표로 선임될 당시 함께 각자대표를 맡은 황성엽 사장은 WM(자산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이후 패밀리오피스 등에서 성과를 내며 WM 부문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황 사장은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신영증권은 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다만 여전히 낮은 시장 점유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금 사장 단독체제로 전환된 만큼 IB 중심의 경영성과를 입증해야 함에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 중반대에 그치고 있어서다. 또 해가 거듭될수록 대형 증권사의 상장 주관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중소형사인 신영증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장기투자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 선정 시 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향후에도 중장기적 관점의 기대수익과 잠재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영증권의 강점을 기반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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