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혁명 체제 최대의 권력 공백...이란 수뇌부 궤멸적 타격
이란의 이스라엘·미군 기지 보복 공습에 중동 전면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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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주장한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미국·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 이란, 하메네이 사망 공식 시인… '37년 신권 통치(Theocracy)' 마침표
이란 정부는 이날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40일간의 전 국민적 추도 기간과 1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국영방송 프레스와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 앵커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사망 소식을 전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 미국·이스라엘의 폭격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메흐르통신은 "순교하는 순간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비겁한 공격이 토요일 오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유착한 매체들이 그가 암살을 두려워 비밀 장소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으나, 집무실에서의 순교가 그 같은 심리전이 날조였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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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이 죽었다"고 적었다. 그는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필요하다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란 국민에게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란은 즉각 부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거주·집무 구역을 겨냥한 타격을 시사하며 공습의 성과를 부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테헤란 북부 보안 구역에 대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관저·집무실 일대의 광범위한 손상 정황을 전했다.
◇ 미·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보복…확전 우려 고조
하메네이 사망 공식화는 이미 격화된 군사 충돌을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스라엘은 이란 핵·미사일 및 지휘통제 시설을 표적으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 걸프 국가에서는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고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지연·우회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 내에서는 대규모 장례 절차와 권력 승계 구도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혁명수비대(IRGC)의 역할, 최고지도자 승계 절차, 그리고 외부 군사 대응 수위가 향후 정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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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의 사망은 37년 동안 유지돼 온 이란 권력 구조에 직접적인 공백을 남겼다. 헌법상 전문가회의가 후임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게 되지만, 전시 상황에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엔은 긴장 완화와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으며, 유럽 주요국들도 외교적 해법 복귀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메네이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서 중동의 전략적 균형은 근본적 변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先)공개 주장과 이란의 최종 확인이 맞물리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이란 이슬람 혁명 정권 체제와 지역 질서 재편의 기로로 평가된다. 향후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 과정과 군사적 대응 수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중재 여부가 전면전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