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중심 성장…'마스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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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HD현대 상장 계열사 8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161조2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90조원)와 비교해 80%, 10년 전(약 15조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삼성·LG·SK·현대차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로 그룹 시총 100조원을 돌파했다. '조선업 사이클(호황기)' 진입과 함께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사업의 급성장이 맞물리며 기업 가치가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의 기반은 반세기 넘게 조선 사업이 지탱해 왔다.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주잔고는 작년 3분기 기준 약 80조원 규모로, 10년 전(약 45조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회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고부가가치 상선과 특수선까지 다양한 선종 발주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미 경제 협력 속에서 한국 조선업의 전략적 가치가 부상하며 조선 부문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 해군력 강화 구상과 해양 안보 협력 논의 등 이른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서도 국내 조선 핵심 기업으로 HD현대가 앞장서고 있다.
HD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으로 이어지는 경영 체제 아래 최근에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HD현대는 조선에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그룹 성장의 뿌리이자 미래 역시 조선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