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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믿을맨’ 손재일, 한화시스템 사내이사 연임…美 확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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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3. 23. 18:29

1990年 한화 입사 '방산전문가'
한화에어로·시스템 진두지휘
캐나다 CPSP·MASGA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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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손재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을 의결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와 북미 사업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매출 성장과 필리조선소 인수 등 재임 기간 성과를 고려할 때, 손 대표를 필두로 한 그룹 방산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화시스템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손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종료 예정이던 손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연장된다.

이는 손 대표 체제의 장기화를 염두한 조치로 해석된다. 통상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공개되며, 선임의 전제 조건은 사내이사 자격이다.

손 대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방산 전문가다. 지난 1990년 한국화약(현 ㈜한화)에 입사한 이래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대표를 거쳤다.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직 맡았으며 2024년 자회사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직해 그룹 방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전경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전경./한화시스템
이번 연임은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손 대표는 한화의 미국 진출 거점이자 한·미 조선 협력(MASGA) 프로젝트 핵심인 필리조선소 인수(지분 60%)를 주도한 데 이어 연 매출 첫 3조원 달성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의 매출은 3조6642억원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산부문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9조3027억원이다. 손 대표 선임 직전인 2023년에 비해 35%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레이더와 지휘통제 시스템을 앞세워 수주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폴란드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공급, 중동 지역 다기능 레이다(MFR) 수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사업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 실적을 쌓았다.

손 대표의 향후 과제는 안정적인 북미 사업 확장으로 지목된다. 한화시스템은 그룹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이 참여하는 캐나다 CPSP 프로젝트 수주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현지 철강·인공지능(AI)·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CPSP는 캐나다 정부가 약 60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잠수함 최대 12척을 들여오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해양·위성·AI·보안 부문의 잠수함 운용 제반 기술을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아울러 미국 필리조선소 투자 및 증설을 완수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6일 한화오션 지분 4.54%를 매각해 약 1조7000억원의 투자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을 연간 1.5척 수준에서 20척까지 끌어올리고 현지 함정 수주를 노리기 위해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손재일 대표는 부친상으로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으며 곽종우 부사장이 대신 진행을 맡았다"며 "손 대표는 이날부터 3년의 사내이사 임기가 새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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