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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회담’ 물밑접촉 트럼프… 확전·협상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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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23. 18:01

"발전소 초토화" 군사 대응 으름장
한쪽선 피해배상 요구·중재국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
이란과 3주 넘게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미국이 협상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초기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압박과 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내비치면서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비해 협상 채널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논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협상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이란 측 인사와 접촉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메시지 전달 역할에 그칠 뿐 핵심 의사결정권자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중재국 선정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역할을 했던 카타르의 중재를 기대하고 있지만, 카타르는 비공식 지원에는 열려 있으면서도 공식 중재국 역할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역시 물밑 접촉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강경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휴전과 함께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향후 군사 충돌 재발 방지 보장 등이 핵심 요구로 거론된다. 이에 맞서 미국도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처럼 물밑에서 협상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대응과 관련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이란 군사 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시사했지만, 하루 뒤에는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22일 "협박과 테러는 우리의 단결을 강화시킬 뿐"이라며 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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