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등 공습 확대
이란, 4000km 밖 미·영 공동기지에 미사일 발사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가스값 급등
美, 이란산 석유 제재 임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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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나탄즈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폭격 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은 디에고 가르시아 미국·영국 공동 기지에 사거리 제한을 넘어서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반격에 나섰다.
◇ 트럼프의 엇갈린 행보...작전 축소 시사와 병력 증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동에서의 군사적 노력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방어해야 한다"며 동맹국에 대한 역할 분담을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군함 3척과 약 2500명의 해병대를 중동에 추가 파견했고, 국방부는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2000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작전 축소와 병력 증강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순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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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하 관통탄을 사용해 나탄즈 농축 시설을 타격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지금까지 8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130척의 이란 함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위협 능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란의 비대칭 공격 수단과 해협 봉쇄 위험으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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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전날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미사일을 '가장 먼 거리 미사일 발사 기록'이라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해당 미사일이 런던과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전했다.
AP는 시모르그(Simorgh) 우주 발사 로켓을 활용해 사거리를 확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사는 약 4000km급 사거리로 평가된다. NYT는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은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스라엘 핵시설이 있는 디모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최소 39명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공격이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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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3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날 이미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 약 1억4000만배럴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한 이례적 조치"라고 평가했고, NYT는 "적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 '축소'와 '확전' 교차…전쟁 장기화·확전 가능성 확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축소' 발언과 이날 병력 증강 조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전쟁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NYT는 "전쟁 종결 시나리오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정권이 붕괴되기보다 "강경파 중심으로 결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적으로는 미·이스라엘의 공습 강화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반격이 맞물리고, 경제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제재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전쟁은 단기 종결보다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