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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지역특화·기술전환… 현대차, 올해 ‘3대 핵심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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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3. 26. 17:56

주총서 정관 개정·이사회 개편 의결
집중투표제 배제 삭제·독립이사 도입
지난해 연간배당금 1만원으로 결정
현대자동차가 정관 개정과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며 지배구조 체계 정비에 나섰다. 현대차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현지화 생산 확대, 지역 맞춤형 상품 전략, 기술 기업 전환 등 '2026년 핵심 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본사 서관 2층 그랜드홀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3%에 해당하는 1억5692만7244주가 참석했고 현장에는 약 2809명의 주주가 자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개정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지배구조 관련 안건이 의결됐다. 정관 변경안에는 자동차 대여사업 추가 등 사업목적 확대와 함께 상법 개정 사항 반영이 포함됐다. 특히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이 담겼다. 또 기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사내이사에는 호세 무뇨스 사장과 이승조 부사장이 재선임됐고 최영일 부사장(국내생산담당)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장승화, 최윤희 이사가 재선임됐다.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는 무뇨스 사장과 최영일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도 의결됐다. 올해 이사 보수 최고 한도는 284억원으로 전년(237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또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안도 통과됐다.

현대차는 임직원 보상 목적을 위해 보통주 최대 110만884주를 2027년 정기 주주총회 이전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연간 배당금 1만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향후 경영 전략도 공유했다. 의장을 맡은 무뇨스 사장(대표이사)은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추진 전략'으로 현지화 생산 강화, 지역 맞춤형 상품 확대, 기술 기업 전환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현지화 생산 강화를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신공장(HMGMA)이 본격 가동되고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시작된다"며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에도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해 고객과 가까운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 확대해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는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지역별 고객 맞춤 상품 전략다. 그는 "각 지역의 도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 고객 니즈를 반영한 현지 특화 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총 36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동화와 신차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올해 투싼과 엘란트라를 출시하고, 2027년부터는 주행거리가 600마일 이상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자동차 기업을 넘어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무뇨스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관 개정과 이사회 개편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지배구조 체계 구축과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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