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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참전에 중동전선 확대… 유럽 원유 수송로 ‘홍해’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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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3. 29. 17:36

미사일·드론 이용해 이스라엘 첫 공격
후티 "목표 달성될 때 까지 작전 계속"
분석가 "봉쇄땐 석유 공급 충격 커져"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가운데,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마저 위협받게 됐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과 가격 상승 위험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멘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으며, 방공시스템을 가동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아 왔다.

후티 반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적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모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참전을 선언했다.

다른 친이란 세력과 달리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던 후티가 미국·이란 전쟁에서 공격을 재개하면 석유 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에도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해 해상 운송과 무역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유럽으로 가는 원유 수출로인 홍해마저 봉쇄돼 석유 공급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에서 홍해 항구인 얀부를 통해 주로 아시아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지만, 그나마 홍해를 통해 운송할 수 있어 글로벌 유가 상승을 일정 부분 막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후티 공격으로 홍해마저 봉쇄된다면 유가 상승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유라시아그룹에 따르면 홍해 봉쇄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기준 하루 원유 공급 차질 규모는 현재 1000만 배럴에서 1700만 배럴로 크게 늘어난다.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원자재 평가기관인 아거스 또한 후티의 공격으로 글로벌 에너지와 해상 운송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50% 이상 급등한 유가에 추가 상승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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