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 띠처럼 섬 연결 디자인 핵심
동서 잇는 공중보행로에 전시·전망대
동쪽은 다층 숲으로…2030년 전면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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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전문가 토크와 음악 공연을 결합한 '노들 미리봄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해는 쉽게, 공감은 넓게'라는 기조 아래, 시민들이 앞으로 조성될 노들섬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푸드트럭과 미디어 전시가 마련돼, 시민들은 음식을 들고 계단과 의자 곳곳에 앉아 전문가 토크쇼를 들으며 노들섬의 변화를 살폈다.
한강 한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본래 섬이 아닌 모래벌판이었다. 일제강점기 인도교 건설 과정을 거쳐 '중지도'라는 이름의 섬이 됐고, 해방 이후 여름철 피서지와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8년 한강제방도로 건설 과정에서 백사장은 사라졌지만, 2019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특히 2024년 5월 국제설계를 통해 선정된 토마스 헤더윅의 설계안 '소리풍경'을 통해 '글로벌 예술섬'으로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헤더윅은 영상 축사에서 "노들섬을 문화와 자연, 한강, 다양한 생태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곳을 K-문화를 시민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부 토크쇼에서는 김광수 마초의 사춘기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노들섬 공중 보행로의 경관 전략'을 주제로 공간 조성 방향과 경관 설계 구상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은 단절돼 있는 노들섬의 동측과 서측을 8자 모양의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하는 디자인이 핵심"이라며 "이는 맹꽁이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재탄생을 위한 경관 디자인의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7개의 섬은 한강변 아파트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탁 트인 조망권을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시민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노들섬이 기존 한강공원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김 대표는 "한강공원이 이동 중심의 공간이라면, 노들섬은 머무는 공간"이라며 "스쳐 지나가는 경험과 그 자리에 머물며 즐기는 경험은 달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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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10월 착공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공간 조성 단계에 진입했다. 기존 건축물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변에 산책로와 수상 정원 등을 조성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예술 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 공간과 전망대를 조성하고, 동쪽 숲에는 낙엽활엽수로 구성된 다층 구조의 숲을 조성해 오는 2030년 시민들에게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노들섬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고마운 휴식처였다"며 "이런 노들섬 본연의 아름다움에 혁신적인 예술의 숨결을 더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예술섬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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