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원하지만 장기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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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이란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리 등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말하자, 이에 대비해 전기와 수도 등 주요 인프라와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해 발전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란 사람들은 올해 초까지 이어진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진압하면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거주하며 유방암 치료를 받는 43세 여성은 전쟁이 의료서비스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는 "전쟁의 장기화와 대학 및 제약 회사 등의 붕괴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우리는 충분히 벌받았다"고 말했다.
테헤란에 사는 38세 남성은 만약을 대비해 통조림과 물, 이온음료, 충전식 비상등으로 구성된 생존 키트를 준비했다. 그는 공격에서 비교적 안전한 테헤란 북쪽으로 피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중요한 인프라가 손상되면, 우리는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많은 사람은 전쟁을 환영했다. 이란 정권,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억압적 통치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의 공격을 통해 정권 약화나 교체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경제적 피해와 민간인 희생이 커질 것을 우려해 전쟁이 길어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일부 개혁 성향 인사들은 "미국의 압박으로 정권이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전은 국민에게 재앙"이라며 정권 교체는 원하지만, 장기적 전쟁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다. 전쟁이 길어지면 경제·사회적 피해가 커진다는 점에서 장기전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 정부가 전쟁이 시작되면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란 사람은 전쟁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 WSJ은 자사가 인터뷰한 테헤란 시민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이렇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