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이란 협상 앞두고 미 증시 혼조 마감…소비자심리 하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1010003309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11. 11:57

clip20260411115628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9.23포인트(0.56%) 내린 47,916.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11%) 내린 6,81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0.35%) 오른 22,902.89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기준 S&P500은 약 3.6%, 나스닥은 약 4.7%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3.0% 올랐다.

시장은 미·이란 종전 협상 전개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전날 레바논 정부와 직접 대화 의지를 밝힌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는 등 휴전 중에도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압박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정비 중"이라며 "함선에 최고의 탄약,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를 싣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나온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3%로 2024년 5월 이후 가장 크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근원 물가 상승세의 완만한 흐름은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줬지만, 소비자심리가 악화하는 등 우려는 여전하다.

미 미시간대가 집계,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월 47.6으로 74년 집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미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2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0달러(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주간 기준 약 13%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주간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bp(1bp=0.10%포인트) 오른 4.32%,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bp 내린 3.80%였다.

아전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은 "투자자들은 미·이란 협상이 예정된 긴 주말을 앞두고 익스포저(위험노출)를 주저하고 있다"며 "많은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틀 반 동안의 휴장은 상황이 달라지기에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최고투자책임자 팀 홀랜드는 "이미 침체된 소비자 심리에 더해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실질적인 상향 조정이라는, 잠재적으로 독성이 강한 칵테일을 마주하게 된 셈"이라며 "이는 경제에 힘든 상황이 될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다소 난처한 처지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